230925 뜨겁게 빛난 손우현의 '테베랜드', 더 기대되는 배우 꽃길

손우현, 연극 '테베랜드'로 무기징역수와 배우 1인 2역 완벽 소화
정확한 딕션과 발성, 섬세하고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꽉 채운 '테베랜드'
"'테베랜드'에 머물 수 있었던 건 정말 큰 행운, 행복했다" 종연 소감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손우현이 연극 '테베랜드' 무대 위에서 뜨겁게, 또 아름답게 빛났다. 그래서 더욱 더 기대되는 손우현의 배우 꽃길이다.

 

손우현은 지난 24일 연극 '테베랜드'의 마지막 공연을 전석 매진된 객석의 뜨거운 박수 속에서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그는 약 3개월 동안 아버지를 살해한 죄로 수감 중인 무기징역수 '마르틴'과 배우 '페데리코'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배우 손우현이 연극 '테베랜드'를 성공적으로 마친 가운데 종연 소감을 밝혔다. [사진=킹콩 by 스타쉽]

손우현의 연기적인 장기가 제대로 빛이 난 '테베랜드'였다. 등퇴장이 거의 없는 2인극일 뿐만 아니라 두 명의 인물을 정확히 분리해야 했기 때문에 배우의 역량이 굉장히 중요한데, 손우현은 전혀 다른 두 인물의 감정선과 분위기를 섬세하게 연기해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정확한 딕션과 탁월한 발성은 손우현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강한 어조로 오이디푸스 신화를 낭독할 때나 극작가 S와 대화를 나누다 격분할 때는 전율이 일 정도로 강렬하고 압도적이다. 천진함부터 위태로움까지, 그 인물의 복합적인 감정을 유연한 연기 변주와 생동감 넘치는 표현력으로 전달해 관객들의 심장을 꽉 부여잡기도.

 

또한 손우현은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깊어지는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작가 S역의 이석준, 정희태, 길은성과 각기 다른 케미스트리를 형성하며 극적 재미를 끌어올렸다. 순간순간 더해지는 애드리브에선 남다른 순발력을 느끼게 했고, 이는 곧 N차 관람 욕구를 자극하며 전석 매진 행렬을 기록하는 이유가 됐다. 손우현의 막강한 티켓 파워를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며, 그가 그려나갈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탁월한 무대 장악력으로 깊은 울림을 선사한 손우현은 "이번 여름 '테베랜드'에 머물 수 있었던 건 저에게 정말 큰 행운이었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또한, 그는 "첫 리딩부터 마지막 공연까지 어렵고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정말 행복했다"라고 함께한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손우현은 "'테베랜드'를 완성시켜주신 관객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우리가 했던 모든 이야기 난 절대로 잊지 않을 않을 거예요"라며 극중 대사를 통해 관객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마무리 지었다.

 

손우현은 차기작으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춘화연애담' 출연을 확정 지었다. 2024년 공개 예정이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https://www.joynews24.com/view/1636811

뜨겁게 빛난 손우현의 '테베랜드', 더 기대되는 배우 꽃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