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503 준비된 신예 손우현 "연기·음악·액션, 다 잘한다는 말 듣고 싶어요"[SS인터뷰]

Archive/기사 모음 Article

나눔을 위한 굿즈 제작 포함 2차 가공 & 로고 크롭
& 오픈 채팅방으로의 이동 금지
이 외 비방 목적이 아닌 곳에서 함께해 주세요=)
Do not crop my watermark, Please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부드럽지만 강단있다. 신예 손우현이 안방극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어릴적 가수로 연예계에 첫발을 내디딘 후 쓴맛을 봐야했던 손우현은 연기의 매력에 푹 빠져 배우의 꿈을 가지게 됐다. 아직 가야할 여정이 많이 남아있지만, 활동에 대한 간절함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는 크든 작든 꾸준히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하고 즐거워 보였다. 웹드라마 ‘나의 별에게’에서 톱스타 강서준 역으로 인기몰이를 한 손우현이 tvN 수목극 ‘마우스’에 이어 KBS2 주말극 ‘오케이 광자매’에 연이어 출연하며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고 있다.

현재 시청률 30%에 육박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오케이 광자매’를 통해 인지도를 넓히고 있다. ‘소문난 칠공주’ 때부터 문영남 작가의 팬이었다는 손우현에게 오디션 합격 소식은 믿기지 않는 일이었다. 그는 “오디션을 보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는데 캐스팅 됐다는 말을 듣고 너무 기뻤다”고 회상했다. 극중 손우현은 철없지만 미워할 수 없는 연하 남편 ‘나편승’을 맡아 이광식(전혜빈 분)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방송이 나가고 욕을 많이 먹었다”는 그는 “이런 적이 처음이지만 전혀 힘들지 않다. ‘편승이는 유죄, 우현이는 무죄’ ‘본체는 죄가 없다’ 등의 댓글이 큰 힘이 된다”며 웃었다.

‘신예 등용문’으로 꼽히는 KBS 주말드라마에 참여한 것 자체가 큰 배움이라는 손우현은 “그동안 작품들은 또래 배우들과 많이 했는데 이번 드라마를 통해 선생님들께 많이 배울 수 있었다”며 “대본리딩을 많이 하는데 오래 연기하신 선생님들도 매순간 열과 성을 다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대사 한마디라고 허투루 하면 안되겠다 느꼈다”고 깨달은 바를 이야기했다.

최근 손우현을 가장 크게 알린 작품은 감성 멜로 BL 웹드라마 ‘나의 별에게’다. 우연한 동거를 시작한 배우 강서준(손우현 분)와 셰프 한지우(김강민 분)의 로맨스를 담은 이 작품은 기존 BL 장르 팬들을 넘어 네이버 시리즈온 실시간 차트 1위, 일본 라쿠텐 데일리 전체 TV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외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냈다. 이에 힘입어 넷플릭스를 비롯한 웨이브, 티빙 등에 영화 버전으로 공개되기도 했다.

‘나의 별에게’는 손우현에게도 애정이 각별한 작품이다. 작은 역할이었지만 tvN ‘구미호뎐’ 속 손우현의 모습을 본 황다슬 감독이 먼저 러브콜을 보냈고, 여러모로 도전적인 작품이기에 부담감이 있었지만 놓치고 싶지 않았던 손우현은 도전을 택했다. “편견을 갖지 않고 재밌게 읽어보자 해서 대본을 봤는데 술술 읽혔다. 강서준 캐릭터를 잘 소화해 낸다면 배우로서 큰 성장을 할 수 있겠다 생각했다.”

손우현은 기타 연주부터 작사, 작곡에 승마와 무술까지 참 다재다능한 배우다. 태권도 3단, 합기도 1단, 경호무술 1단, 특공무술 1단까지 자격증도 셀 수 없이 많다. “첫 주연 영화였던 ‘공수도’를 하면서 액션신이 많아 액션스쿨을 열심히 다녔다. ‘구미호뎐’에서 와이어 액션을 해보니 재밌더라. SBS ‘녹두꽃’을 위해 승마와 검술도 익혔다. 몸 쓰는 건 자신있다.”

‘나의 별에게’에선 OST를 직접 작사, 작곡에 가창까지 했다. 취미가 작곡이라는 그는 “쉬는날 집에서 자고 일어나서 만들었다. 서준의 마음으로 만들다보니 가사와 노래가 술술 써지더라. 녹음해서 감독님께 들려드렸는데 좋아해주셨다”며 “자작곡을 발표해보는게 작은 꿈이었는데 벌써 이뤄졌다. 아껴둔 자작곡이 7곡 정도 더 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또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우현 하면 연기도, 노래도, 액션도 다 잘하는 배우라는 말을 듣고 싶다”며 눈빛을 반짝였다.

손우현은 옥택연과 닮은 외모, ‘멍뭉미’ 가득한 눈웃음으로 아이돌의 분위기를 풍기기도 한다. 이를 언급하자 “사실 아이돌 출신이다”라고 머쓱한 미소를 지은 손우현. 그는 2009년 데뷔한 그룹 삼총사의 리더로 가요계에 처음 등장했지만 1년 남짓도 안되어 해체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좌절의 순간도 있었지만 스스로에 대한 강한 믿음과 노력이 그에겐 새로운 원동력이 됐다. 단편영화부터 학교 동아리의 작은 작품까지 연기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가리지 않고 했다는 손우현은 “데뷔 이후에도 작품이 없을 때면 포장 아르바이트도 했다. 용돈벌이도 해야하고, 학자금 대출도 남아서 어쩔 수 없었다”며 “신인 배우에겐 꾸준히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영광이다. 배역의 크고 작음에 관계없이 계속 연기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근 부쩍 늘어난 팬들을 언급하자 얼굴에 금세 화색이 돈 손우현이다. 귀엽고 순둥한 강아지를 닮아 별명이 ‘백구’라는 그는 직접 팬들을 부르는 애칭으로 ‘견주님’을 꼽으며 환하게 웃었다. 그러면서 “살면서 이렇게 선물을 많이 받아본 적이 없다. 특히 편지를 많이 보내주시는데, 힘든 시기에 저로 인해 많이 웃게 된다는 팬분들을 이야기를 듣고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책임감도 느끼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힘주어 말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038284 
 

준비된 신예 손우현 "연기·음악·액션, 다 잘한다는 말 듣고 싶어요"[SS인터뷰]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부드럽지만 강단있다. 신예 손우현이 안방극장의 문을 ...

www.sportsseoul.com